더운날은 김치냉국수, 체력보강엔 김치규동, 그리고 수제 초코아몬드칩 스콘 by 탄젠트

도쿄는 덥다. 덥다. 더워. 더워 죽겠다.
밖이 더운거야 그렇다 치고 절전한다고 오피스 내 온도설정도 높여놓은 탓에 컴퓨터 열기때문에 앉아만 있어도 땀이 배인다. 절전도 좋지만 이래서야 능률이 오르질 않는다고. 예산 중간리뷰 기간이라 일주일 내내 새벽에 택시타고 귀가하는 생활을 했더니 체력이 바닥을 치는지 토요일 아침 눈은 떴으나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밖은 이미 쨍 하고 헉소리나게 덥고 해서 아예 나가는 걸 포기하고 집에서 뒹굴기로 했다.

더워서 식욕도 없었는고로 간단하게 냉국수나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소면을 삶았다. 국수다시는 제대로 만드는게 귀찮으므로 다시다 좀 넣고 쯔유로 간맞춰서 냉동실에 넣어놓아 살짝 얼려두었다. 그리고 면이 삶아지는 동안 김치를 꺼내 잘게 썰고 고추장 약간과 참기름으로 간을 하여 버무렸다.


완성. 자고로 입맛없고 기력없고 귀찮아 죽겠을때는 아무거에나 김치만 얹어도 맛있게 먹는법. 시원하니 잘 넘어갔다. 흐흐.
그러고보니 지난주말에도 똑같이 뭐 하기는 귀찮고 입맛도 없고 해서 소고기 김치덮밥, 즉 김치규동을 해 먹었더랬다. 다시는 내멋대로 그냥 후라이팬에 물 넉넉하게 넣고 간장 두 스푼 쯤에 쯔유 대여섯숟갈, 요리당 적당히, 미링 두스푼, 다시다 조금 넣고 팔팔 끓이다가 양파 넉넉하게 채썰어 넣고 또다시 팔팔 끓여서 만들고, 얊게 샤브샤브용으로 썬 소고기 사다가 넣고 만들었다. 고명으로는 파채와 양념김치, 그리고 계란 노른자. 규동만 먹으면 좀 너무 달착지근한 맛이 나서 별로인데 고추장양념한 김치와 파채랑 같이 먹으면 깔끔한 맛이 나서 매우 좋다. 역시 한국인은 뭐든 김치가 짱인것이다.

만드는 과정을 찍기엔 너무 게을렀던지라 언제나와같이 사진은 완성컷밖에 없다. 헐. 그나마도 먹기전에 찍은 스스로가 기특.


혼자사는 살림이라 그릇이고 뭐고 없어서 아쉽... 이런건 돈부리 그릇에 제대로 먹어야 맛인데 쩝..

어쨌거나 오늘은 국수먹고 집에서 뒹굴다 보니 또 혼자 심심해서 오랫만에 밀가루 반죽으로 놀아보았다. 오븐없는 미천한 살림의 한줄기 빛은 언제나 콩지님의 노오븐베이킹이 바이블일 뿐이고... (콩지의 음식발기: http://blog.naver.com/ohmytotoro) 오늘은 연유가 남은걸 처리하고 싶었으므로 콩지님의 연유스콘 레시피를 이용하여 수제 초코아몬드칩 스콘을 만들어 보았다. 후라이팬으로 구워야 하므로 크기는 너무 크지 않게, 그리고 난 한 입에 먹을 정도의 사이즈를 좋아하므로, 콩지님의 레시피보다 작게 동글동글 구워보았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맛도 매우 좋아서 크게 만족. 후훗.

처음에는 똥글똥글하게 모양을 만들어서 구웠는데 역시 스콘은 좀 삐둘빼뚤 제멋대로 생겨야 맛나보이는 듯 하여 두 번째 구울땐 반죽을 대충 짤라다가 대충 구웠는데 역시 그렇게 하는 게 더 스콘답게 구워졌더라. 근데 사진은 귀찮아서 첫번째것밖에 안찍었....헐.

에잉. 나도 예쁜 그릇에 예쁘게 담고 포스팅 하고싶다. 근데 예쁜 그릇            없어. 헐.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촉촉하고 맛있어서 좋았다. 연유베이스라 부드럽고 너무 달지도 않고. 구울때 위에 계란물을 입혀주니 보기에도 좋고 바삭한 맛도 더 한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맛있다고 한 개 두 개 털어 넣었더니 배불러 죽겠다. 끙.

이래저래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곰실곰실 이런거 만들고 하다보니 하루가 훌쩍 갔다. 오랫만에 이런 짓 해 보는 듯. 허헐. 요리하면 집중도 되고 이렇게 저렇게 혼자 궁리도 해보게 되고 해서 즐겁다. 근데 자주는 귀찮아서 못할 듯. 흐헐.

덧글

  • 카이º 2011/08/14 13:07 # 답글

    김치말이가 참 입맛도 돋구도 맛도 좋고 ㅠㅠ 아주 멋집니다~
    돈부리 그릇이 아니지만.. 저 노른자 톡 올라간 덮밥 최고네요 ㅠㅠㅠㅠㅠㅠ
  • 탄젠트 2011/08/22 08:42 #

    카이님 안녕하세요. 답글이 늦었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김치말이 맛있죠 맛들려서 어제도 해먹었습니다.ㅋㅋ 덮밥도 만들기 쉬우니 한 번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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